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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orks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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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
2015-06-11 ~ 2015-07-11
Ahn sung gyu
 
안성규의 풍경 이상의 회화공간 이승훈(사이미술연구소) 안성규는 회화적 공간과 시각적 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작업해 온 작가이다. 15여 년 전 집중했던 ‘기념비’ 연작으로부터 현재의 ‘경계’ 연작에 이르기까지 그가 몰두했던 작업들은 사실적 형상들이 극명하게 드러남에도 그에게 있어서 중요했던 부분은 회화공간에 있어서 시각구조에 대한 실험과 질문들이었으며 시각 프레임에 대한 성찰들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경계’ 연작에서도 안성규는 하늘 면과 지상의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지층면의 경계에 시각이 집중되도록 5:3정도의 일반적 구도가 아닌 9:1정도의 극도의 긴장감으로 화면 구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극사실적인 밀도 높은 묘사로 긴장감의 극한에 다가서서 일반적 풍경화와는 달리 다소 생소한 화면을 연출해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감과 시각적 집중은 이내 시각적 긴장을 해소 시키는 넓은 화면 공간으로 다시 환원되고 그 다음에는 시각적 긴장의 경계면이 가지는 의미에 다가서게 만든다. 여기서 안성규가 만들어낸 공간은 안성규가 현재 이 시대를 바라보는 인식의 경계에 대한 자각의 지점이며, 동시에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으로 읽혀진다. 안성규는 그가 건물들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에서 보여주듯 세세한 부분의 극한까지 치밀하게 관찰하면서도 그러한 시각이 갖는 한계성을 건축물과 상반되는 또 다른 면적의 극한적 대비를 통해 역설적으로 치밀함과 극한에 다가서는 시각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고, 창문과 같은 캔바스 프레임 전체를 자연 상태의 색조에서 이탈하여 일정한 프레임에서의 시각의 변조를 통해 관찰자의 한계를 조작하고 폭로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한계는 작가 자신의 한계성에 대한 인식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질적 한계에 대한 발언이기도 하기에 안성규의 회화가 단순한 풍경으로만 읽혀질 수 없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 기제가 화면에서 구조적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안성규의 회화 공간이 가지는 의미의 영역에 시선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며, 그래서 그의 작품은 시각적이고 감성적 측면에서부터 화면이 가지는 서사구조가 가지는 의미의 부분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음미를 해 볼 필요를 느끼게 한다.